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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에 새롭게 문을 연 'KERB 푸드홀' – 변화하는 Der Center의 중심에서

travelneya 2025. 6. 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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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중심부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는 한때 '미래 도시'의 상징으로 불렸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있던 소니센터(Sony Center)는 영화관, 소니 매장,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몰려 있어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던 공간이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와 주요 매장의 철수로 그 명성은 점점 퇴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과거의 소니센터는 이름을 바꾸어 Der Center로 다시 태어났고, 이제는 쇼핑 단지로 리뉴얼되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런던에서 온 유명 스트리트 푸드 브랜드 'KERB Food Hall'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Lf8w00USXc?si=ZiL8DcDdjerjMfm9

 


 

런던에서 베를린으로: KERB Food Hall이란?

KERB Food Hall은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King’s Cross) 지역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스트리트 푸드 브랜드입니다. 세계 각국의 셰프와 음식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 푸드코트는 다양성과 품질, 그리고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런던 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제 그 KERB가 베를린에 상륙했습니다. 바로 과거 소니센터였던 Der Center의 핵심 공간을 리노베이션하여 2025년 새롭게 문을 연 Der Center 내부에 들어선 것입니다.


Der Center의 과거와 현재

소니센터는 원래 대형 영화관과 소니 전자제품 매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고 미디어파사드가 인상적인 구조 덕분에 베를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였죠. 한국 국민연금공단이 과거에 이 곳에 투자를 했던 적도 있었지만, 상업적인 실패로 이어졌던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영화관과 소니 매장 모두 문을 닫으며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서의 명성은 점점 희미해졌고, 결국 소니센터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Der Center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재개발을 거치며, 쇼핑,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KERB 푸드홀 – 변화의 중심에서 새롭게 빛나다

새롭게 들어선 KERB Food Hall은 약 1,000㎡가 넘는 넓은 공간에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15개 이상의 음식 부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치 프라이드라이스, 베트남의 반미, 일본의 라멘, 멕시코의 타코, 이탈리아 피자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이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포인트

  • 다양성: 세계 각국의 정통 스트리트 푸드를 한자리에서!
  • 분위기: 모던하고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와 넉넉한 좌석 공간
  • 접근성: U2 포츠다머 플라츠 역에서 도보 2분


KERB Food Hall – 런던에서 온 세계 스트리트 푸드의 향연

KERB는 런던 킹스크로스에서 시작된 유명 푸드코트 브랜드로, 다양한 국가의 셰프들이 개성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점은 12개의 키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인도, 네팔, 멕시코, 한국 등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세련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Manifesto와 비교하면?

포츠다머 플라츠에는 이미 대형 푸드코트 Manifesto Market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KERB는 규모는 작지만, 훨씬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독립된 브랜드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보다 캐주얼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점심시간이나 짧은 모임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문 정보

  • 📍 위치: Potsdamer Platz, Der Center(구 소니센터)
  • 🕒 운영시간: 일-목 오후 12시 ~ 오후 11시, 금-토 오후 12시 ~ 오전 12시
  • 🚇 교통: 지하철 U2선 Potsdamer Platz 역 인근
  • 💳 :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는 붐비는 편! 이른 시간 방문 추천

 

Moksa – 탄두리 치킨과 피자의 특별한 만남

제가 선택한 부스는 인도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Moksa였습니다.

  • 탄두리 치킨 피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매콤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치즈와 어우러져 마일드하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 함께 주문한 카레 역시 강한 향신료보다는 크리미한 맛이 중심이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무엇보다 두 명이 배부르게 먹고 음료까지 포함해 총 28유로, 포츠다머 플라츠 중심가에서 이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죠.


회전초밥? 아니, 회전 치즈! – 이색적인 술&치즈 바

2층 중앙에서는 조금 특별한 공간도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엔 멀리서 보고 ‘회전초밥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알고 보니 회전판 위를 돌고 있는 건 다양한 종류의 치즈였어요!

이 공간은 와인이나 맥주 등 술과 함께 치즈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바(bar) 형식의 키친이었습니다.

  • 회전하는 플레이트 위를 치즈가 돌고 있고
  •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시스템

치즈 애호가나 색다른 분위기의 술자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발코니 좌석 – 전망과 분위기를 동시에

KERB Food Hall의 2층에는 작은 발코니 공간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Der Center 광장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따뜻한 계절이 오면 금세 인기 명소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먹는 점심, 상상만 해도 힐링이죠.


마무리하며

변화의 중심에서 새롭게 태어난 Der Center와 그 핵심인 KERB Food Hall은 과거의 실패를 딛고 베를린의 중심지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한때 소니센터로 불리며 베를린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이 장소가 이제는 글로벌 푸드와 문화가 만나는 힙한 장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를린을 방문하신다면, 변화한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KERB의 맛과 분위기를 꼭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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