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럽

로테르담 여행 둘째 날 아침 – 중앙역 산책과 시청 정원, 숨은 매력 발견기

travelneya 2025. 9.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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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로테르담, 새로운 하루의 시작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의 긴 운전으로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것 같진 않지만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 덕분일까요? 아침 일찍 눈이 떠지더군요.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하기 전 슈퍼 구경도 하며 시내를 살짝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현대적인 로테르담의 모습

현재의 로테르담의 중심가는 매우 세련된 곳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한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매우 현대적인 도시이지요. 로테르담의 역사는 이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댐 건설로 마을이 형성된 곳입니다. 로테 강 위에 지어진 댐으로 시작한 마을이 지금의 도시 이름이 된 것이지요. 이렇게 시작된 도시는 중세 시대부터 물류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의 관문과도 같은 곳이지요.

다양한 국적이 모여 사는 도시

이렇듯 항만도시로의 위상을 가진 이 도시는 다양한 국적 출신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시내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을 정도로 아시아인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로테르담에 살고 있는 네덜란드인 비율이 절반이 안된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럽 최대의 항만도시이다 보니 다양한 국적의 물류 회사들이 있게 되고 수출입 관련 업종들도 많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후 재건으로 탄생한 현대적 건축

예로부터 물류의 중심이었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는 뜻이지요. 즉,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쟁의 포화를 받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지요. 전후 도시가 재건되면서 다른 오래된 유럽 도시들과 다르게 매우 세련된 건축물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도시 전체가 암스테르담과는 다르게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이 들게 해줬습니다. 매우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지로서의 로테르담

이렇듯 유럽에서는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이긴 하지만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베네룩스 3국을 돌면서 헤이그와 함께 잠시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만 둘러보시지요. 물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기도 해 한 번쯤 들려 둘러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도시를 살펴보니 맘먹고 돌아보면 하루면 대충 이 도시의 느낌을 알 수도 있긴 합니다.

로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하다

숙소에서 나와 중앙역방향으로 걸어가 봤습니다. 중앙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가겠더군요. 아침이라 쇼핑 거리는 매우 한산했습니다만 중앙역 근처로 오니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화요일이다 보니 출퇴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오전 이른 시간이 긴 했지만 관광객들도 더러 보였습니다.

수로를 사이에 둔 과거와 현재

중앙역 앞에서 사람들이 많이 걸어오고 있는 큰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재밌는 곳이 나오더군요. 가운데 수로를 두고 오른쪽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이 보이고 왼편에는 화려한 외형의 고층 빌딩이 있었습니다. 이 수로를 넘어가면 서로 다른 시대로 타임워프하는 느낌이 들었지요. 또한 이 수로 역시 여러 조형물들로 전시가 되어 있어 수로를 따라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로테르담 시청과 숨은 보석 같은 정원

 

슬슬 와이프가 일어날 시간이 될 것 같아 다시 방향을 숙소 쪽으로 향해봅니다. 상점가 쪽에 점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상점들이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요. 숙소 근처에는 로테르담 시청이 있어요. 유럽의 여느 다른 도시들처럼 시청 건물은 아름답지요.

멀리서 사진만 찍고 금세 돌아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떤 여성분이 제게 말을 걸어오더군요. 그러더니 저 시청 안으로 들어가 보라는 겁니다. 그리고 건물을 가로지르면 자그마한 보석 같은 정원이 나온다는 겁니다. 혹시라도 관광객인 제가 그걸 못 보고 지나칠까 봐 걱정이 되셨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시청 건물을 가로질러 들어가 봅니다. 경비원들이 있긴 했지만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정원에 대해 물어보니 친절히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셨어요.

시청의 안쪽 문을 열고 나가보니 눈앞에 아기자기한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정말로 잘 관리된 곳이었어요. 가운데 조그마한 분수가 있고 그 양쪽으로 잘 가꾸어진 화단 사이에 동상이 서있는 것까지 작게 함축된 전형적인 궁전의 정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걸 저에게 꼭 보여주고 싶으셨던 여성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정원에 앉아 잠시 감상을 해봤어요. 이 정원을 포함해서 시청 로비까지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로테르담 관광을 오셨을 때 한 번쯤 들리시면 고층 빌딩 숲을 잊고 눈의 정화가 될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와이프와 함께 로테르담 시내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커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날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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