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까지 택시투어
이번 모로코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사막 투어였습니다. 사막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는 힘들기에 메르주가라는 곳을 통해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메르주가는 사하라 사막의 변두리에 있는 도시로 사막투어를 오는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지만 큰 도시에서 접근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주로 많은 분들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을 하시지요. 거리도 만만치가 않아서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까지 차로 9시간에서 10시간은 걸립니다.
저희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투어 없이 180유로 투어 포함하면 200유로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6명까지는 탈 수가 있기에 동행을 모집해 함께 이동했습니다. 많은 한국 분들이 이용하는 핫산네로 갔기에 동행을 그나마 쉽게 구했던 거 같아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습니다. 시장에 아직도 불이 켜져 있는 곳이 있더군요. 밤새 영업을 했나 봅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그래도 아침해를 보고 싶어서였는데요. 날씨가 좋지 않아 구름이 많이 있어 해가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오전에 동행분들을 만나 메르주가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다 보니 산 위 날씨가 변화무쌍합니다. 중간에 뷰포인트에서 멈추긴 했지만 눈발이 날리고 해서 춥고 앞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차를 멈추고 눈 구경을 하고 있더군요. 돌아오는 날 같은 곳을 지나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긴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기도 하고 밥을 먹을만한 식당에서 멈추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식당들은 모로코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비싼 곳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준 메뉴판의 가격은 다른 거일 수도 있겠지요. 10시간 동안의 이동이라 아무것도 안 먹기도 그렇고 이들도 그래...이런거 아니면 또 어떻게 돈 벌고 살겠나 생각도 들고 택시 기사도 저 비용에서 소개비용 빼고 기름값 빼고 하면 남는 것도 많지 않겠지라는 생각도 들어 그냥 간단하게 먹고 가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아쉬워서 돌아올 때도 택시투어를 이용했었는데요 진짜 기사를 잘 만나야지 안 그러면 그냥 기분이 상하기도 하더군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얘기하고 정작 투어보단 자신의 돈벌이만 생각하는 기사를 만나실 수도 있어요. 이런 건 복불복이지만 만약 다시 간다 하면 이런 투어는 진행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택시보다는 그냥 투어 업체 버스로 이동을 하던가(어차피 돈벌이 하려고 바가지 씌우는 건 똑같더라도 관광지는 제대로 갈만한) 돈을 아끼시려면 그냥 버스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투어를 원한다면 그냥 렌트를 해서 다닐 거 같고요.
그래도 아름다웠던 관광지들
아이트벤하두는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과 마라케시를 잇는 과거 대상(카라반)들의 무역로에 위치한 전통적인 '크사르(Ksar)'입니다. 크사르란 북아프리카 지역 특유의 방어용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뜻해요.
붉은 진흙과 짚을 섞어 빚어낸 건물들이 산기슭을 따라 층층이 지어져 있는데, 척박한 사막 환경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텨온 옛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11세기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오늘날 모로코에서 가장 잘 보존된 흙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렇게 보존된 이 아름다운 도시는 할리우드 영화나 여러 드라마의 배경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올해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오디세이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토드라 협곡은 모로코 아틀라스산맥 동부에 위치한 거대한 석회암 협곡입니다. 아주 먼 옛날, 빙하기 시대부터 거센 강물이 바위를 깎고 또 깎아내어 지금의 웅장한 지형을 만들어냈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스케일입니다. 협곡의 가장 좁은 구간은 폭이 10m 남짓에 불과한데, 양옆으로는 무려 300~400m에 달하는 거대한 붉은색 바위벽이 수직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습니다. 협곡 사이로 걸어 들어가면 마치 거대한 바위가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자연의 위압감마저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마라케시와 메르주가 사이에는 거대한 산맥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겨울에는 종종 길이 막히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정말 장관을 볼 수 있어요. 아프리카에서 눈을 만지며 놀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겨울보다는 날씨가 좀 더 좋을 때를 이용하시길 더욱 추천드리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핫산네 가실 때 택시투어를 이용하시기에 이용을 해봤습니다. 물론 몸은 편하긴 했습니다. 차량으로 9시간, 10시간 이렇게 이동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운전을 하기에 도로 상황이 좋은 편도 아니었고요. 현지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더 오래 걸릴 거라 생각해요. 중간중간 경찰들의 검문도 많이 있는 편이고요. 비로 인해 마을 도로가 끊기기도 하고요. 그래도 정말 다음번에 모로코로 여행을 한다면 그냥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렌트를 할 거 같아요. 항상 내 맘대로 내가 가고 싶은 데로 속 편히 움직이다가 그러질 못하고 답답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 멀리까지 가는 여행인데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다음 편에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사막투어 글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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