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설렁설렁 걸어서 다녀온 베를린 근교 길거리 음식 축제 (feat. 한국 치킨의 등장?)
안녕하세요! 싱그러운 녹음이 펼쳐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동네마다 축제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요. 베를린 근교 제가 사는 도시인 이곳에도 축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온 축제는 길거리 음식 축제였지요. 다른 놀 거리도 없는데 동네에서 하는 이런 축제를 빠질 수가 없지요. 그래서 주말에 설렁설렁 걸어서 다녀와봤습니다. 저녁때는 주변 동네 애들이 다 몰려올까 봐 조금 이른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여서 그런지 구름이 좀 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다행히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오지 않았어요. 머 비 언제 올지 날씨를 확인하고 나가기도 했습니다만 ㅎㅎㅎ 동네에서 하는 축제이다 보니 이런 편리한 게 있네요.
Hauptstadt Kultur라는 단체에서 하는 행사인 거 같았어요. 이 그룹이 최근에 생긴 거 같은데 베를린과 베를린 근교에서 여러 행사들을 주최하는 거 같았어요. 전에 포츠담에서도 이곳에서 진행한 축제를 가본적 있는데 그때 봤던 같은 가게들도 보이더라고요.

입장료는 2유로가 있었어요. 아니 이런 작은 축제에 입장료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입장권은 그 돈 그대로 음료를 살 때 바우처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동네 축제이다 보니 와서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가게 되면 수익이 안 나와서 그럴까 봐 그런지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더군요. 그래서 덕분에(?) 생맥주를 마시고 왔답니다.

기온이 높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려고 하는지 습도가 높고 공기가 무거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요새는 차를 끌고 베를린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맥주를 잘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네에서 하는 축제라 걸어갔다 오다 보니 이렇게 맘 편히 맥주를 즐길 수가 있네요.

맥주를 들고 돌아다니며 어떤 부스들이 왔나 하나씩 구경을 해봤습니다. 별로 쓸데는 없어 보입니다만 아이들의 시선을 끌만한 인형들을 팔기도 하고 작지만 아이들이 탈만한 것도 오긴 했습니다.

튀르키예의 커피와 디저트가 빠질 수 없겠지요. 하지만 이건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거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독일에서 소시지 또한 빠질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이지요. 아직 문 연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소시지는 좀 더 구워야 할 듯으로 보였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소시지가 먹음직스럽긴 했지만 다른 먹을 게 없다면 모를까 여기까지 와서 또 소시지를 먹진 않았습니다.


한국 음식도 왔어요. 떡볶이와 치킨, 군만두였지요. 전에 포츠담에서 봤던 가게와 똑같은 가게였습니다. 이런 작은 동네 행사까지 한국 음식이 들어오는 거 보고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양념치킨을 하나 주문해 봅니다.

치킨은 맛있었어요. 양념은 살짝 아쉬웠었습니다. 맛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양념 농도가 좀 묽다는 느낌이었어요. 치킨에 딱 달라붙어 있는 양념이 아니라 줄줄 흐르게 되더라고요. 오늘 양념 농도 조절을 잘못하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멕시코의 길거리 음식들도 맛있는 게 참 맛있지요. 특히나 타코가 요새는 자꾸 당기더라고요. 줄도 길고 해서 타코는 베를린 가서 먹기로 하고 다른 곳을 더 둘러보았습니다.





DJ도 와서 이렇게 흥을 돋웁니다. 저녁때는 많은 공연들이 이뤄진다고 행사 안내 정보가 있었습니다. 음식 부스들이 온 규모에 비해 무대가 꽤 커서 좀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공연까지는 그다지 관심이 없기도 해서 그냥 지나치기는 했었어요.


이곳 축제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이 있었던 곳은 자메이카 부스였어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도 했었고 바로 옆에서 고기를 계속 굽고 있기에 그 연기와 냄새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닭고기를 하나 시켜봤습니다. 양념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치킨이 너무 부드럽게 구워졌더라고요. 생각과 달리 사르르 입안에서 녹아내렸습니다. 바비큐 소스의 달짝지근한 맛하고 향신료들이 잘 어울렸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었나 봅니다.

먼가 하나가 아쉬워서 핫도그도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핫도그 비주얼인 Corndog 이지요. 요새 이 핫도그가 인기가 많은 듯해요.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네요. 치즈와 소시지가 듬뿍 들어간 핫도그였습니다. 이걸 먹다 보니 프라하에서 먹었던 핫도그가 생각이 나네요. 거긴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 조만간 프라하도 한 번 다시 다녀와봐야겠어요.
동네에 이렇게 축제가 열리면 항상 즐겁습니다. 물론 베를린과 가깝기에 모든 걸 베를린에 가서 해결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동네에서 하는 축제는 또 다른 느낌이 있지요. 봄부터 가을까지 이렇게 동네마다 축제들이 참 많이 열립니다. 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들릴 정도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냥 작은 동네를 지나가다가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지요. 동네 축제라 분위기도 더욱 여유롭기도 하고 진짜 독일 생활을 엿보실 수도 있겠지요. 저는 또 다른 축제 얘기를 가지고 다음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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