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먹을텐데] 제주 서귀포 당케올레국수 - 성시경이 제주에서 나흘 연속 먹었다는 보말칼국수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보다 보면 단순히 유명해서 찾아가는 식당과 성시경 님이 정말 좋아해서 소개하는 식당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 제주 서귀포 ‘당케올레국수’ 편은 확실히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처음 방문해서 “여기 맛있네요”라고 소개하는 곳이 아니라, 예전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하던 시절 이미 여러 차례 찾아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당시 나흘 연속으로 먹었다고 하니, 영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 집 보말칼국수가 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직접 식당을 방문한 후기가 아니라 ‘성시경의 먹을텐데’ 영상을 시청한 뒤 정리하는 영상 리뷰이자 식당 소개글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영상 속 음식의 모습과 성시경 님의 반응, 그리고 현재 확인되는 식당 정보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1. 제주에서 나흘 연속 먹었던 집, 당케올레국수]
이번 먹을텐데가 재미있는 이유는 성시경 님과 당케올레국수 사이에 이미 ‘이야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성시경 님은 예전에 제주에서 곡을 쓰겠다며 건반까지 가지고 내려가 머물던 적이 있었고, 그때 아침 식사로 이 집을 연달아 찾았다고 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나흘 연속이었다고 하니 꽤 강력한 추천인 셈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하루하루 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제주에서 같은 음식을 며칠 연속 먹었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당케올레국수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국수집입니다. 화려한 파인다이닝도 아니고 제주 관광객을 겨냥해 멋지게 꾸며낸 레스토랑도 아닙니다. 보말칼국수와 보말죽, 고기국수 같은 제주다운 음식을 비교적 단순하게 내놓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곳이 먹을텐데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성시경 님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술 한잔하고,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예전 기억이나 사람 이야기를 꺼내는 프로그램 특유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흘 연속’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영상을 보면 보말칼국수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새로운 음식을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맛을 다시 확인하러 온 느낌에 가깝습니다. 방송을 보는 입장에서도 “얼마나 맛있기에?”라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2. 이 집의 핵심, 보말칼국수는 무엇이 다른가]
당케올레국수의 대표 메뉴는 역시 보말칼국수입니다. 현재 가격은 12,000원이고, 보말죽 13,000원, 성게칼국수 13,000원, 고기국수 8,000원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여기에 머리고기와 한치무침, 자리무침, 제주 뿔소라무침 같은 곁들임 메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말’은 제주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다 고둥의 일종을 가리킵니다. 제주에서는 보말을 죽이나 국, 칼국수 등에 넣어 먹는데, 제대로 우려낸 보말 국물은 단순히 ‘해산물 국물’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진하고 고소한 맛을 냅니다.
영상 속 보말칼국수를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맑고 시원한 해물칼국수와는 모습부터 상당히 다릅니다. 국물이 꽤 걸쭉합니다. 색깔 역시 맑은 육수라기보다 보말과 미역 등의 재료가 녹아든 듯한 진한 색을 띱니다. 실제 방문 후기에서도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 반복해서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이 ‘걸쭉하고 진한 국물’입니다.
그리고 당케올레국수의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칼국수인데 면 아래에 밥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칼국수처럼 먹다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밥알이 국물에 섞이면서 죽 같은 질감이 만들어집니다. 쉽게 말하면 한 그릇 안에 ‘보말칼국수 + 보말죽’의 성격이 함께 들어 있는 셈입니다.
영상 속 비주얼을 보고 있으면 왜 국물이 그렇게 걸쭉한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면에서 나온 전분과 밥알, 보말에서 나온 맛이 국물 안에서 뒤섞이면서 숟가락으로 떠먹고 싶어지는 농도가 됩니다. 그래서 이 음식은 면만 건져 먹는 칼국수라기보다 국물까지 계속 퍼먹게 되는 한 그릇 음식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
특히 보말 특유의 고소함에 참기름 계열의 고소한 향, 미역에서 나오는 바다 풍미가 겹치면서 상당히 농도 짙은 맛을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청양고추가 들어가는데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고소하고 걸쭉하기만 했다면 후반부에는 조금 느끼할 수도 있지만,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중간중간 들어오면서 맛을 다시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이곳의 국수와 죽에는 기본적으로 청양고추가 들어가며, 매운맛을 원하지 않는다면 주문할 때 빼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나흘 연속 먹은 음식.”
이 한마디가 사실 이번 편의 가장 강력한 한 줄 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을 아무리 화려하게 설명해도 여행지에서 같은 집을 연속으로 찾아갔다는 경험만큼 강한 설명은 흔치 않으니까요.
[3. 칼국수만 먹으면 아쉽다 - 머리고기와 제주식 곁들임]
당케올레국수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메뉴가 머리고기입니다. 현재 가격은 10,000원으로 제주에서 국수집에 가면 고기국수와 함께 돼지고기 수육이나 머리고기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당케올레국수 역시 그런 조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머리고기는 뜨거운 수육처럼 나오기보다는 눌러 만든 편육에 가까운 형태로 제공됩니다. 비계와 살코기가 섞인 부위를 차갑게 굳혀 얇게 썰어 먹는 스타일이라 처음 보면 “고기가 왜 차갑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부위인 만큼 오히려 차갑게 먹었을 때 느끼함이 줄어들고 쫀득한 식감이 강조됩니다. 새우젓을 살짝 올려 먹는 조합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영상에서 이런 메뉴가 함께 등장하면 역시 ‘먹을텐데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수 한 그릇만 빠르게 먹고 나오는 식사가 아니라 머리고기 한 점 먹고, 국물 한 숟갈 떠먹고, 다시 면을 먹는 식으로 식사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머리고기 한 접시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막걸리나 소주가 떠오를 만한 구성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메뉴가 제주식 무침입니다. 한치무침, 자리무침, 제주 뿔소라무침 등이 있으며 현재 확인되는 가격은 각각 20,000원입니다. 새콤하고 매콤한 무침류는 보말칼국수처럼 고소하고 진한 음식 사이에서 입맛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국수만 각각 주문하는 것보다 머리고기나 무침을 하나 추가해서 나눠 먹는 편이 이 집을 더 제대로 즐기는 방법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방송 이후 방문자들 사이에서도 ‘보말칼국수 + 머리고기 + 무침’ 조합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방송 이후 방문객이 급격히 늘면서 한치무침 같은 일부 메뉴는 점심 무렵이면 품절되는 사례도 확인됩니다. 꼭 먹고 싶은 곁들임 메뉴가 있다면 가능한 한 오전에 방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4. 화려한 제주 맛집보다 이런 집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
이번 영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식의 화려함보다는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에는 흑돼지, 갈치조림, 고등어회, 딱새우, 전복 등 관광객을 사로잡는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보말칼국수는 사진 한 장만 놓고 보면 그런 음식들만큼 화려하지 않습니다. 색도 투박하고, 걸쭉한 국물 속에 면이 담겨 있는 모습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성시경 님이 나흘 연속 이곳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식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이런 음식이 며칠 머무는 여행에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날 제주에서 술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 따뜻하고 걸쭉한 보말국물 한 숟갈을 먹는 상황을 상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국물 속에 밥까지 들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면을 먹고, 중간부터는 국물과 밥을 떠먹고, 마지막에는 거의 죽처럼 남은 국물을 긁어먹게 됩니다. 식사 하나가 자연스럽게 단계적으로 변합니다. 김치나 깍두기를 하나 올려 먹으면 또 맛이 달라질 테고, 중간에 청양고추가 씹히면 고소함 사이로 칼칼함이 올라옵니다.
이런 음식은 첫 숟가락에 강렬한 자극을 주는 음식이라기보다 먹을수록 숟가락이 계속 가는 종류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왜 나흘 연속 먹었을까?”라는 질문의 답이 영상 후반으로 갈수록 이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5. 당케올레국수 방문 전 꼭 알아둘 정보와 웨이팅 팁]
📍 식당명
당케올레국수
📍 도로명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당포로 4
📍 지번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44-11
📞 전화
064-787-4551
⏰ 영업시간
08:00 ~ 16:00
라스트오더 15:3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 주요 메뉴
보말칼국수 12,000원
보말죽 13,000원
성게칼국수 13,000원
고기국수 8,000원
머리고기 10,000원
한치무침 20,000원
자리무침 20,000원
제주뿔소라무침 20,000원
현재 영업정보와 메뉴는 위와 같이 확인되지만 가격이나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방문 직전에는 다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에는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로 표선 지역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식당은 표선해수욕장 바로 인근에 있어 ‘표선해수욕장’을 기준으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고 주변에는 제주민속촌도 있어 식사 후 여행 코스를 연결하기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표선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방법이 편합니다. 실제 방문자 후기에서도 표선해수욕장 쪽에 주차한 뒤 걸어가는 방법이 자주 언급됩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웨이팅’입니다. 먹을텐데 공개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최근 후기 중에는 오전 8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22팀이 대기하고 있었고, 오전 9시 40분에는 대기가 49팀까지 늘어났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른 방문자는 일요일 오전 10시에 52팀 대기, 실제 약 2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먹을텐데를 보고 방문한다면 ‘점심시간에 맞춰 가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아예 아침 식사 코스로 잡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오전 8시에 영업을 시작하니 가능하면 오픈 시간에 가깝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머리고기나 한치무침까지 영상과 비슷하게 먹어보고 싶다면 더더욱 일찍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웨이팅 시스템이 운영될 때에는 현장에서 대기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최근 방문 후기도 있으므로 도착하면 줄부터 서기보다 매장에 대기 등록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송 이후 상황은 계속 변할 수 있으니 방문 당일 확인은 필수입니다.

[6. 영상을 다 보고 나니 - 제주에서 ‘한 끼만 더 먹을 수 있다면’ 떠오를 것 같은 음식]
이번 ‘성시경의 먹을텐데 - 제주 서귀포 당케올레국수’ 편은 엄청나게 화려한 음식이 등장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투박한 그릇에 담긴 걸쭉한 보말칼국수와 머리고기 같은 소박한 음식이 중심입니다.
그런데 영상을 끝까지 보고 나면 이상하게 보말칼국수 국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말과 미역의 바다 향,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 그 안에 들어 있는 칼국수 면과 밥, 그리고 중간중간 느껴지는 청양고추의 칼칼함까지.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단순한 해물칼국수와는 상당히 다른 음식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이번 편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추천은 긴 맛 표현보다 성시경 님의 과거 행동 그 자체였습니다.
“나흘 연속.”
제주까지 여행을 가서 같은 음식을 나흘 연속 먹었다면 그보다 더 강력한 추천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영상을 통해서만 당케올레국수를 접했지만, 다음에 제주 동쪽이나 표선 쪽으로 여행한다면 꽤 높은 우선순위로 넣어보고 싶은 곳이 됐습니다. 특히 전날 술을 한잔한 다음 날 아침, 표선 바다를 보고 난 뒤 뜨끈한 보말칼국수 한 그릇을 먹는 코스라면 꽤 근사할 것 같습니다.
다만 먹을텐데 방송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미 상당한 웨이팅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성시경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면 느긋한 점심보다는 이른 아침 오픈런에 가깝게 일정을 짜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 같습니다.
성시경 님이 제주에서 나흘 연속 먹었다는 음식.
영상 한 편을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지는 곳, 바로 제주 표선의 ‘당케올레국수’였습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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