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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독일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 2025 방문기

by travelneya 2025.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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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부터 포츠담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년 내내 기다려온 행사라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왔는지 모릅니다. 독일의 11월 말은 해가 짧고 흐린 날이 많아 마음까지 조금 가라앉기 쉬운데,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만큼 이 우울한 겨울 분위기를 단번에 밝히는 축제도 없습니다.

포츠담 도심에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함

올해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브란덴부르거 토어(Brandenburger Tor)와 브란덴부르거 스트라세(Brandenburger Straße)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거리 전체를 수놓은 화려한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오두막 형태 부스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포츠담은 베를린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어, 같은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도 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현지 주민뿐 아니라 베를린에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첫 글뤼바인에서 시작되는 겨울의 맛

마켓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글뤼바인(Glühwein)의 향긋한 냄새였습니다. 첫 잔을 손에 들고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비로소 ‘아, 정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레드 글뤼바인뿐만 아니라 화이트 글뤼바인, 무알콜 버전까지 선택지가 다양해 취향에 맞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특히 올해 컵 디자인이 예뻐서 기념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먹거리로 가득한 포츠담 마켓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역시 먹거리입니다.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크레이프, 카트오펠푸퍼(Kartoffelpuffer) 같은 클래식한 음식들은 물론이고, 수제 치즈나 로컬 베이커리에서 만든 간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훈제 향이 가득한 연어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였는데,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손에 들고 조명이 켜진 거리를 천천히 걷다 보면 겨울만의 소소한 행복이 절로 느껴집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즐거움

마켓 안에는 회전목마, 장난감 가게, 수공예 장식품 부스 등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특히 유리공예 장인의 부스가 인상 깊었는데, 직접 토치를 이용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고를까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올해는 참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이 많아, 조만간 다시 방문하게 되면 하나쯤은 데려올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서 가까운 최고의 겨울 나들이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보니 포츠담은 평소에도 자주 방문하는 지역인데, 접근성이 좋은 데다 분위기가 더 아늑해서 종종 찾게 됩니다. S7만 타면 금세 도착하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시내 중심에 있어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해가 진 후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우면서도 밝고 안전한 느낌이 강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포츠담에서 시작하는 저만의 크리스마스

춥고 흐린 독일의 겨울이지만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곳도 흔치 않습니다. 조명과 음악, 글뤼바인의 향기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행복을 안겨주는 느낌입니다.

올해도 포츠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포츠담 크리스마스 마켓은 꼭 추천드리고 싶은 겨울 여행지입니다.

https://blog.naver.com/travelneya/22367299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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