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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기타

스트라스부르(Strasbourg)로의 여행 - 1일차

by 네야나라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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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크리스마스 마켓 투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마켓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치 겨울마다 마법처럼 펼쳐지는 이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각 지역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어,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화려함과 따뜻한 분위기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특히 우중충한 겨울 날씨조차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바꿔주는 마켓의 매력은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죠.

이번에는 독일을 벗어나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발길을 돌려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유럽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드는 이곳은, 단순히 쇼핑을 넘어 감성적인 겨울 여행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프랑스식 따뜻한 와인인 벵쇼(Vin Chaud)를 마시며 이국적인 풍경과 따뜻한 불빛 아래서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캐럴과 아름다운 장식은 겨울의 우울함을 말끔히 날려주는 듯했지요.

베를린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의 여정은 꽤 긴 편입니다. 집에서 출발해 차로 약 700km를 달려야 하니, 단순한 드라이브라기보다는 작은 모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기차나 비행기로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연말이 되면 스트라스부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티켓 가격이 높아지기 마련이고, 예기치 못한 파업 같은 변수도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동차를 선택했습니다. 도로 위에서의 자유로움은 물론이고, 여행 중간에 잠시 멈춰 경치 좋은 곳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자동차 여행의 큰 장점입니다. 특히 겨울철 유럽의 풍경은 드라이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죠.

먼 길을 떠나야 했기에 아침 일찍 출발을 서둘렀습니다. 새벽같이 나온 건 아니었지만, 유럽의 겨울은 해가 짧아 해가 뜨기 전 출발하게 되었죠. 차 안에서 서서히 밝아오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유럽의 겨울 아침은 차갑지만, 고요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가 있지요. 어두운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안개 낀 풍경과 겨울 특유의 차분한 공기가 더해져 운전 중에도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가 떠오르며 주변 풍경이 밝아질 때쯤, 이번 여행이 정말로 멋진 추억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져갔습니다.

독일의 고속도로, 즉 아우토반(Autobahn)의 번호 체계는 꽤 체계적입니다. 홀수 번호는 남북을 잇는 도로이고, 짝수 번호는 동서를 잇는 도로를 의미합니다. 이런 규칙 덕분에 경로를 계획할 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죠.

이번 여행에서는 A9 고속도로를 타고 뮌헨 방향으로 내려간 후, A4로 갈아타고, 다시 A5를 거쳐 프랑크푸르트를 지나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경로를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A4 도로 중간에 위치한 Imbiss Haase를 들르기 위해서였지요.

Imbiss Haase는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들러봐야 할 작은 간이음식점으로, 독일 아우토반에서 맛볼 수 있는 전형적인 소울푸드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맛본 신선한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와 따끈한 감자튀김은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독일 특유의 간식을 즐기는 것도 자동차 여행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2025.01.01 - [여행/유럽-독일] - 독일 중부 고속도로 (A4) 휴게소 추천 - Imbiss Ha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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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풍부한 한식 문화 때문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내에서도 한식이 특히 잘 발달된 도시 중 하나로, 직항 항공 노선과 많은 주재원 덕분에 다양한 한식당과 한국 식재료 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찾기 힘든 한국 식재료들을 이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이번 여행에서는 취사가 가능한 숙소에 머물 예정이었기에 간단한 재료를 구입할 겸, 유명한 한인마트 중 하나인 Y-마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깔끔한 매장 관리와 더불어 다양한 한국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어, 마치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반찬과 빵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매장에서 만들어지는 신선한 음식들은 그 맛과 품질 면에서 단연 최고였습니다.

여행 중 한식을 그리워할 때 한인마트를 방문하면, 간단한 재료 구입뿐만 아니라 소소한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

2025.01.03 - [여행/유럽-독일] - 프랑크푸르트의 한국 식재료 전문점, Y-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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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먹거리도 구입했겠다,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 스트라스부르로 향했습니다. 약 3시간 정도의 드라이브를 더 달리니 드디어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하게 되었죠. 이번 여행에서 머문 숙소는 Residence Inn이라는 곳으로, 매리어트 체인에 속한 호텔입니다.

이 숙소는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특히 주방이 딸려 있어 장거리 여행 중 취사가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도심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트램 한 번이면 중심가까지 15분 정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숙소 가격이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오르는 시기이지만, Residence Inn은 숙소의 퀄리티와 가격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깔끔하고 기본적인 구성을 갖춘 조식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충분했어요. 다양한 빵과 신선한 과일, 간단한 따뜻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간단히 풀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러 나섰습니다.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도시 전체에 가득한 곳이죠. 도심으로 들어서자, 반짝이는 불빛과 화려한 장식들이 저를 반겨주었고,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캐럴 소리는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2024.12.25 - [여행/유럽-기타]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만난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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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라 시장 전체를 자세히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마켓 특유의 활기와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곳곳에서 판매되는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품들과 다양한 간식들이 눈길을 끌었고, 특히 따끈한 벵쇼(Vin Chaud) 한 잔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날부터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내일 본격적으로 돌아볼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쇼핑을 넘어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즐거움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크리스마스 마켓의 따뜻한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짧지만 알찬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본격적으로 스트라스부르를 즐길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창밖을 바라보니, 도시의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며 스트라스부르의 낭만적인 겨울 밤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긴 이동과 짧은 탐방으로 다소 피곤했지만, 다음날 기다리고 있을 다채로운 경험들이 기대를 가득 안겨주었죠.

스트라스부르 중심부를 더 깊이 탐험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의 구석구석을 누빌 생각에 마음이 설레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 작은 설렘에서 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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