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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독일

독일 작센안할트의 숨은 보석, Wörlitz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작은 도시

by travelneya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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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만 떠올리기 쉽지만, 진짜 독일의 매력은 오히려 조용한 소도시에서 더 깊이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독일 작센안할트(Sachsen-Anhalt) 주에 위치한 아주 작은 도시, Wörlitz(뵈를리츠) 는 유럽의 전통 정원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Wörlitz는 인구가 매우 적은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Wörlitzer Park(뵈를리처 공원) 입니다. 이 공원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 으로 등재되었으며, 독일 정원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작성한 독일 소도시 관련 블로그 글에서도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다른 소도시 정보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travelneya/223842081822

 

대도시만 보지 마세요 – 독일 소도시 여행의 진짜 매력

독일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 곳곳에서도 그 나라 특유의 역사, 문화, 건축미, 자연의 조화를 깊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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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örlitzer Park — 유럽식 정원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

Wörlitzer Park는 독일의 유명한 상수시 궁전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넓은 호수(Lake Wörlitz) 와 그 주변을 둘러싼 정원은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마치 유럽 동화 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요.

이곳 호수는 생각보다 꽤 넓어서, 보트 투어도 가능합니다. 직접 배를 타고 천천히 정원을 둘러보는 경험은 정말 낭만적이에요. 만약 호수 반대편으로 도보로 돌아가자면 꽤 시간이 걸리는데, 이럴 때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작은 나룻배(Fähre) 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 요금 정보:
  • 편도 1유로
  • 종일권 3유로 (여러 번 탈 예정이라면 종일권이 유리합니다.)

심지어 이 나룻배는 공원을 넘어 작은 섬으로도 연결되어 있어서, 다양한 루트를 계획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산책하며 만나는 유럽의 정원 예술과 공작새

정원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넓어서, 제대로 돌아보시려면 최소 반나절 이상은 여유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돌로 장식된 고풍스러운 건물이나, 나무와 식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오두막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것이죠.

또한, 공원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peacock) 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 공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을 가로막기도 해서 깜짝 놀랄 수 있어요! 자연 속 동물과의 우연한 만남은 이 공원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봄철에는 유채꽃이 펼쳐진 노란 세상 속으로

Wörlitz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초입니다. 이 시기에는 공원 주변에 광활하게 펼쳐진 유채꽃밭(Rapsfeld) 들이 장관을 이루는데요, 독일에서는 유채꽃을 식용유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농장이 많고, 자연스럽게 유채꽃 풍경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Wörlitz 주변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노란색으로 물든 들판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햇살이 좋은 날, 노란 유채꽃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며 느끼는 자유는 정말 독일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에요.

마을 정보 및 주차 팁

 

Wörlitz는 매우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도시적인 편의시설은 많지 않습니다. 슈퍼마켓은 토요일 낮 12시에 문을 닫고, 카페도 오후 5시면 대부분 영업을 종료하니 미리 일정을 잘 계획하셔야 합니다. 마을 중심가는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정원 입구 쪽은 여행객들로 어느 정도 활기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비어가르텐이 빠질 수는 없지요 ㅎㅎㅎ

자가용으로 방문하신다면 주차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을 외곽에 마련된 공식 주차장은 하루 종일 주차 요금이 5유로이며, 최근에는 카드 결제도 지원합니다.

  • 추가 팁:
  • 마을 입구 Sparkasse 은행 앞에 있는 사설 주차장은 하루 종일 2유로로 저렴하지만 규모가 작아 금방 만차가 됩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셨다면 이곳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어떻게 가야 하나요?

Wörlitz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조금 불편한 편입니다. 데사우(Dessau)루터슈타트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 를 거쳐야 하며, 버스나 로컬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가용 여행자에게 더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만약 독일 동부에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5월 황금연휴 시기나 봄 여행 중 Wörlitz에 잠시 들러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독일 봄 여행지로 강력 추천!

매년 5월이 되면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Wörlitzer Park입니다.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정원과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거예요.

독일 소도시 여행, 유네스코 문화유산, 봄철 유채꽃 여행지, 정원 산책, 자가용 독일 여행 코스 등을 찾고 계시다면, 이번 여행에 꼭 한 번 Wörlitz를 포함해 보시길 바랍니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독일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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