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모젤강에서의 휴가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니 너무나도 좋네요. 독일에서 거주를 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에 이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거겠지요.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며 내일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침엔 동네 산책도 하면서 커피 한 잔도 하고 모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지요. 제가 묵고 있는 모젤 케언(Moselkern)이라는 이 작은 마을은 산속에 있는 엘츠(Eltz) 성과 모젤강을 이어주는 마을입니다. 엘츠 성은 산속에 있는 요새와 같은 곳이라 물류의 이동은 이곳 모젤 강변의 모젤 케언을 통해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엘츠성을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여길 한 번 꼭 가보고 싶기도 했기에 그 근처로 숙소를 정한 것이기도 하고요. 엘츠성은 산속에 있기에 접근이 쉽지는 않습니다. 버스로 이동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리 쉬운 경로는 아니지요. 물론, 모젤케언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긴 하지만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만 하고 이번에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었어요. 그래서 차를 이용해서 가봤습니다.
엘츠성 주차장은 넓게 있었어요. 주차장 이용요금은 4유로였습니다. 성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주차장에서부터 조금 걸어가야만 엘츠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 바로 앞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있기는 합니다. 노약자와 함께 이동하신다면 셔틀버스 이용도 고려해 보세요. 셔틀버스 이용에는 현금만 가능하니 현금을 미리 준비하셔야 하고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이용자와 걸어서 갈 사람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있으니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걸어서 가는 길은 산길을 따라 걷기는 하지만 경사도의 변화가 심한 건 아니라서 어렵지 않게 가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포장된 길은 아니니 운동화를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나무 그늘이 많아서 덥지 않고 시원한 길을 따라 좀 걷다 보니 산속에 숨어있던 엘츠성이 보였습니다. 이런 곳에 저런 성을 어떻게 지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산 능선들은 성벽과도 같았고 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작은 다리 하나뿐이라 천혜의 요새이지요. 대포 같은 공격 무기가 있기 전까지는 접근이 어려워 정말 강력한 요새였을 겁니다.




이러한 산속에 있는 이 작은 성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관광객이 무척 많았어요. 월요일이고 산속에 있는 작은 성이기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완전 잘못 생각을 했었더라고요. 주차장도 넓게 있었지만 거의 가득 찰 정도였지요. 어째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관람 정보
엘츠성은 코헴성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구역은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4유로로, 내부 전시에 비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의 역사와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겐 충분히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입니다.

여행 팁
- 사진 촬영은 한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빛이 부드러워 성과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담깁니다.
- 도보 이동 시 운동화를 꼭 착용하세요.
- 셔틀버스를 이용하실 경우 현금을 준비하세요.


모젤 강변을 여행하신다면, 강가의 도시 코헴과 더불어 산속 깊이 숨어 있는 엘츠성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연과 중세의 요새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특별한 독일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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