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룩셈부르크 여행을 떠나봤습니다. 모젤강은 독일 서쪽에서 흐르는 강이고 이 강은 룩셈부르크의 국경을 따라 흐르기도 합니다. 처음엔 룩셈부르크의 P+R 주차장에 세우고 시내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의견으로 숙소인 모젤케언에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도이칠란드 티켓을 가지고 있기에 독일에서는 추가적인 비용 없이 기차 이용이 가능했고 룩셈부르크는 아시다시피 기차를 포함한 대중교통이 무료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추가 비용이 하나도 들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지요.

모젤 강을 따라가는 기차의 풍경이 정말 멋졌었어요. 드라이브 코스도 괜찮지만 기차는 차도보다 조금 더 높이 있다 보니 경치가 더 좋은 것 같았어요.

모젤케언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룩셈부르크 역까지는 환승 한 번에 금세 도착할 수 있었어요. 역에서 도심 지역까지는 버스나 트램을 이용하시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룩셈부르크의 버스와 트램은 무료이지요.


오전에 도착을 해서 커피 한 잔과 빵을 즐겨보았어요. 프랑스랑 가깝고 영향이 많아서 그런지 빵들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워서 커피만 그냥 시켜서 갈까 했었다가 자리에 앉아 빵을 시켜버리고 말았어요. 잠깐 옆으로 왔는데 독일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가볍게 빵과 커피를 즐기고 시내 중심가를 다시 걸어봅니다. 룩셈부르크 중심가는 옛 건물만 있는 게 아니고 새로운 건물들이 매우 많이 있었습니다. 세련된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새로 들어서고 있는 건물들도 많이 보였었고요.


룩셈부르크 시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주변 주거 지역들까지 다 합치 면야 크긴 하겠지만 여행객들이 다니는 중심가는 걸어서 금세 둘러볼 수 있지요. 룩셈부르크 시내의 큰 특징으로는 이 도심이 절벽 위에 들어서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런 곳에 도시를 지었었겠지요. 이 절벽 위쪽뿐만 아니라 아래쪽에도 마을이 있습니다. 이 절벽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해 주는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어요. 그 엘리베이터 중 하나는 투명한 유리로 바깥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룩셈부르크 아랫마을을 둘러볼 수도 있게 되어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도심 관광을 할지 따로 정한 게 없었기 때문에 관광안내소를 방문해 봤어요. 미리 계획을 세우신 게 아니라면 관광안내소에서 정보를 얻는 게 참으로 좋지요. 다른 도시에서도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면 항상 관광안내소를 방문해 정보를 얻곤 한답니다.
룩셈부르크 관광 안내소에서는 관광 지도를 하나 주면서 도보로 걷기 좋은 코스를 안내해 줬어요. 시내 중심가에 들리면 좋은 관광 포인트가 함께 안내되어 있었지요. 짧은 코스로 간다면 1-2시간이면 돌 수도 있고 길게 아랫마을까지 간다면 3-4시간은 걸릴만한 코스였어요. 딱히 정해진 것도 없었고 시간은 여유가 있었기에 아랫마을까지 한 번 쭉 돌아보기로 정했어요.

시작은 관광안내소가 있던 장소였던 기욤 2세 광장부터였습니다. 광장에서는 아름다운 시청 건물도 보였고 기욤 2세의 동상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시원하고 넓게 펼쳐진 광장을 지나면 룩셈부르크 대공 건물과 의회 건물도 보실 수 있어요.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 미하헬 교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오르간 연습을 하고 있었는지 아름다운 오르간의 선율이 들려왔었습니다. 잠시 이 오래된 교회를 살펴보며 명상에 잠겨봤습니다.

이 위쪽 마을을 들어오는 길은 오래된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옛날엔 방어에 용이하게 이 다리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거겠지요. 지금은 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다리이고 다리 아래는 룩셈부르크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가보면 좋겠지만 그곳보단 이 다리와 함께 바라보는 룩셈부르크 시내 전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위 마을과 아래 마을을 연결해 주는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투명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너무나도 좋았어요. 엘리베이터는 위 마을 절벽에서 철제로 된 구조물이 튀어나와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물 끝은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투명 유리로 되어 바닥이 보이기도 하는데 아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프랑스와 가까운 곳이어서 일까요? 시내 중심가에는 라파예트 백화점이 있었어요. 백화점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상품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곳에는 루프탑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올라가실 수 있어요. 다만, 전경이 엄청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많은 분들이 프랑스 여행을 왔다가 벨기에 브뤼셀이나 룩셈부르크에 당일치기로 오시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브뤼셀보다 룩셈부르크가 도시 전경의 모습으로는 볼거리가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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