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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모로코 여행] 마라케시로 첫 아프리카 본토 입성기

by travelneya 202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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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던 설레는 모로코 마라케시 여행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 스페인령 테네리페를 가본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여정이었어요.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 보고 있어 문화적 교류가 굉장히 활발한 곳입니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알카사르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보던 화려한 문양들을 이곳 모로코에서도 발견할 수 있어 묘한 친숙함이 느껴지기도 했죠.

모로코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카사블랑카가 있습니다. 여러 영화에도 나와서 더욱 유명해졌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모로코의 수도를 카사블랑카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모로코의 수도는 라바트라고 카사블랑카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있습니다.

✈️ 세비야에서 마라케시로: 새벽 비행의 묘미

제가 이번에 간 곳은 해안가 쪽이 아니고 모로코 내륙에 있는 마라케시라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관광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는 곳이지요. 특히나 메디나에 있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열리는 야시장은 장관이지요.

 

저는 세비야에서 마라케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 두 사이에 직항 편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저가항공인 이지젯을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올라야 했었지요. 그것 때문에 세비야 호텔에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야 했었지요. 하지만 덕분에 모로코 상공에서 아침해를 맞이할 수가 있었답니다.

🛂 깐깐하지만 미소 짓게 한 입국 심사 & 공항 팁

오랜만에 쉥겐 밖으로 나온 거라 정말 오랜만에 입국심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직업과 숙소까지 자세히 물어보더군요. 꽤 깐깐히 물어보긴 했지만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어요. 처음 입국심사관은 무표정에 굉장히 무서워 보였지만 끝나고 나니 미소를 보여주며 인사를 하더라고요.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나오는 길에도 엑스레이 검사를 한 번 더 하더군요. 세관에 걸릴만한 게 있나 한 번 더 검사하는 거 같았어요. 보안검사처럼 빡빡하게 하진 않았고 대강 큰 짐만 스캔을 하더라고요.

모든 절차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환전부터 했어요. 공항 환전소가 시내보다 좀 더 비싸기 때문에 간단히 당장 쓸만한 정도만 환전을 했어요. 환전하는데 여권까지 필요한 게 좀 신기하긴 했었어요. 메디나에서 환전은 호텔 알리를 다들 추천하더군요. 다른 곳보다 환율이 좋아서 다들 그곳을 이용하는 거 같았어요. 환전하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었어요.

Hôtel Ali

Rue Moulay Ismail, Marrakech 40000 모로코

🚌 마라케시 공항에서 시내(제마엘프나) 가는 법

시내로 가는 방법은 버스나 택시가 있습니다. 택시의 경우 시내까지 고정요금으로 바가지 걱정하실게 없어요. 단, 시내에서 택시 이용하실 때는 흥정을 하셔야 합니다.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50디르함까지는 깎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냥 시내에서는 필요하면 우버로 다녔어요. 시내까지 가는 버스도 이용할만합니다. 중심부인 제마엘프나까지 몇 정거장이면 가는 급행 버스가 있어요. 공항 주차장 쪽에 승강장이 있고 티켓은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현금으로 바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편도는 30디르함이고 왕복은 50디르함입니다. 일반 시내버스는 매우 저렴하긴 하지만 공항에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험난해요. 그래서 짐이 많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공항 급행 버스: 공항 주차장 쪽 승강장에서 탑승. 제마엘프나 광장까지 몇 정거장이면 도착합니다.
    • 요금: 편도 30디르함 / 왕복 50디르함 (기사님께 현금 구매)
  • 택시: 공항-시내 구간은 고정 요금제라 바가지 걱정이 덜합니다. 단, 시내 내부에서 이동 시에는 반드시 흥정을 하거나 우버(Uber)를 이용하세요. (보통 50-100디르함 선에서 합의 가능)

🏨 숙소: 제마엘프나 광장의 활기를 한눈에

마라케시 숙소는 우선 제마엘프나 광장 바로 앞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야경을 숙소 옥상에서 바라볼 수도 있었지요. 야시장을 둘러보고 싶기도 해서 여기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생각보다는 깔끔하고 좋았어요.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야 할지 살짝 헤매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 마라케시 여행 시 주의할 점: '강제 헤나' 조심!

제마엘프나를 중심으로 마라케시의 메디나는 길이 매우 복잡한데요 이곳에 관한 여행 글들을 보면 누군가 길 찾아주겠다 하며 돈 받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었어요. 저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었었어요. 다만 시장을 돌아다니실 때 헤나 해주겠다고 하는 아줌마들을 조심하셔야 해요. 알 수 없는 약품으로 헤나해주겠다며 바가지를 씌우려고 엄청 돌아다닙니다. 게다가 부르는 게 값이기도 하지요. 헤나는 아프리카 쪽하고는 상관없는데 그냥 관광객들이 온 김에 많이 하다 보니 여기저기 헤나를 그려주겠다고 좌판을 깔기도 하고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절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마라케시에서 쿠킹 클래스를 참여했었는데 그때 만난 친구가 헤나를 하고 싶어서 받았는데 비싼 건 둘째치고 받고 나서 피부가 따가웠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처음엔 엄청 진하게 보였는데 이틀이 지나니 잘 안 보일 정도로 흐려졌다고 하더라고요. 제 와이프도 길 가다가 이상한 아줌마한테 손목을 붙잡혀 강제로 당했는데요 돈 달라고 계속 쫓아오는 걸 돈 안 주고 내쫓아버렸지요. 계속 안 하겠다고 얘기를 하는데도 억지로 막 그려버리더라고요. 경찰을 부르겠다 하니 가더라고요. 막 따갑거나 하진 않았다는데 2-3일이 지나니 많이 흐려지고 일주일도 안돼서 사라지긴 하더라고요. 살짝 불쾌한 일은 겪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행의 기분을 망쳐버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많은 물건을 산 건 아니지만 야시장을 돌면서 쇼핑도 하고 했지요.

첫 식사는 모로코식으로 했답니다. 가장 유명한 건 바로 타진이지요. 타진 요리는 삼각원뿔같이 생긴 특히 한 뚜껑이 있는 그릇으로 요리를 하는 종류를 말합니다. 시장이 바로 앞에 있기에 먹을 곳은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숙소에서 추천을 받은 집을 방문했었답니다. 다른 집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그 집만 항상 붐볐었어요. 그곳이 가장 깨끗하고 음식도 싸고 먹을만하다고 추천을 해줬었어요. 특히나 야시장에 있는 음식들은 절대로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군요. 지저분하고 비싸기만 하다고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절대로 먹지 말라고 했었어요. 지나가면서 위생상태를 봤는데 배탈 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야시장은 구경만 하시고 음식은 제대로 된 식당에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추천받았던 곳은 Snack Toubkal인데 음식도 먹을만하고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2층에서 야시장을 내려다보실 수도 있어요.

배도 채웠고 아침 일찍부터 마라케시에 도착해서 관광을 할 시간이 첫날부터 매우 많이 남았어요. 새벽 비행기가 이런 장점을 만드는 것 같아요. 밤에는 좀 피곤해지긴 하지만요. 그래도 모로코에 왔으니 즐겨줘야겠죠. 저희는 유명한 바히아 궁전으로 향했습니다. 바히아 궁전에 대해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실망을 하긴 했어요. 지금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내국인과 외국인에 따라 입장료 차별을 두고 있었어요. 외국인은 입장하는데 100디르함입니다. 아랍어 뿐만 아니라 베르베르어로도 쓰여 있어요. 베르베르어는 모로코 와서 처음 알게 된 거였는데 꼭 상형 문자처럼 생겼었어요. 베르베르인은 북아프리카 토착 민족으로 아직도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요.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이지요. 그래서 술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답니다. 하지만 일부 식당이나 호텔 바에서는 술을 팔고 있어요. 물론 술을 구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보니 현지 물가를 생각해 보면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모로코의 밤을 즐겨보기 위해서 라이브 재즈 공연을 하는 곳을 찾아갔어요. 숙소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었는데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맥주를 한잔하니 분위기에 취해버리더라고요. 호텔이 함께 있는 곳인데 레스토랑과 바가 정말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어요. 건물 밖으로 나가면 허름한 시장이 펼쳐져 있어서 이 건물 안은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지요. 술을 파는 곳이기도 하고 현지인들에게는 비싼 곳이기도 해서 정말 다른 의미로도 다른 세계가 맞긴 한거 같기는 해요.

이렇게 첫째 날 아프리카에서의 첫 밤을 보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추운 날씨에 한 번 놀랬고 미리 알고 가기는 했지만 더욱 날 것 그대로 진짜 옛날 7-80년대 한국 같은 느낌의 시장을 보게 되어 한 번 더 놀랬고(시장 안에서 당나귀가 끌고 가는 마차를 자주 보실 수 있어요) 복잡하고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둘째 날의 내용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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