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사막투어였습니다. 영화 듄 처럼 사하라 사막의 사구를 낙타를 타며 건너가는 거였지요. 모로코의 메르주가(Merzouga)는 사하라 사막의 끝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사막투어 업체들과 숙소들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두 업체가 있는데 핫산네와 알리네입니다. 이번에 저는 핫산네로 다녀왔어요. 카톡으로 얘기하며 사막투어뿐만 아니라 택시까지 예약을 하실 수도 있어요.
차로 9-10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라 택시를 타는 게 편할 거 같아 택시를 예약해서 갔지요. 동행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아서 택시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그냥 렌트를 할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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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까지 택시투어
이번 모로코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사막 투어였습니다. 사막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는 힘들기에 메르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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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네에 도착하니 밤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숙소와 기사 아저씨와 언제쯤 도착할지 연락도 하는 거 같았고(아랍어라 확실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어요 ㅎㅎ) 늦은 시간인데도 도착을 하니 바로 저녁이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방은 생각보다 컸어요 밤공기가 많이 차긴 했지만 그래도 두꺼운 이불이 있었고 히터도 잘 작동을 했기에 춥지 않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있던 방이었는데 숙소가 다 내려다보이고 사막까지 바라볼 수 있었어요.




사막투어의 시작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투어 시작 전에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기에 해가 뜨는 걸 보면서 주변을 좀 둘러봤었어요. 밤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곳 바로 앞에 낙타들이 있었더군요. 아침햇살을 받은 건물들은 금빛으로 빛나는 것 같았어요.



핫산네에서는 베르베르족의 전통 의상을 무료로 빌려줘요. 베르베르인들은 모로코 및 북아프리카 쪽에서 사는 유목 민족이에요. 본인들만의 언어인 베르베르어를 쓰기도 하지요. 그래서 모로코에서는 아랍어와 베르베르 어가 둘 다 쓰인 안내판도 보이기도 해요. 아침에 카운터에 잔뜩 가져다 놓으시는데 원하시는 색상으로 고르시려면 일찍 움직이셔야 해요. 그리고 머리에 두건을 쓰는 방법도 알려주시면서 직접 해주시기도 해요. 중간중간 풀리면 친절하게 다시 묶어주시기도 해요.

낙타 타고 사막으로 출발
겨울이어서 사막의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그래도 한낮의 태양은 많이 뜨거우니 움직이는 건 오전에 움직여요. 가장 뜨거울 때 움직이지 않으려고 중간에 점심시간을 길게 가지며 움직이는 거 같아요. 투어 출발은 두 가지가 있어요. 오전에 출발해서 사막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낙타를 타고 일몰을 본 뒤 사막 안의 텐트로 복귀하는 것과 오후에 출발해서 낙타 타고 일몰을 본 뒤에 사막 텐트로 복귀하는 코스가 있어요. 저는 메르주가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다른 걸 할 생각이 없었고 사막에서 더 오래 머무르고 싶었으므로 오전 투어 코스를 선택했어요.

오전 투어를 도와줄 낙타들

가장 뒤에서부터 차례차례 타면 돼요
낙타가 일어날 때 생각보다 몸이 앞으로 많이 쏠리니 손잡이를 잘 잡으셔야 해요. 그리고 꽤 높습니다.


생애 처음 타보는 낙타! 정말 재밌었어요. 저 고운 모래들을 밟으면서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느낌이 너무나도 신이 났었지요. 처음엔 계속 이러다 다리 아프겠는데 했지만 허벅지에 적절하게 힘을 주고 자세를 잡으니 좀 괜찮아지더군요.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시원했었어요. 모래와 하늘의 선명한 두 색의 대비가 정말 이런 게 내 눈앞에 펼쳐지다니라는 생각을 낙타를 타고 가는 내내 들게 했어요. 그리고 사구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지나가는데 내려갈 때는 경사가 좀 심하면 낙타도 휘청휘청하면서 놀이 기구 타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앞에서 낙타를 끌어주시는 가이드분은 이럴 때 '꽉 잡아'라고 꼭 미리 경고를 해주세요. 네, 정확한 발음의 '꽉 잡아' 였어요. 핫산네에서 오는 사막 투어는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라(이날 투어도 전부 한국 분이시거나 한국어를 하시는 외국인이었어요) 가이드분도 이런 간단한 의사소통은 한국어로 해줬어요. 사막 한가운데에서 한국어를 하는 베르베르인이라니... 아 물론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한 수준은 아니에요. 그래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중간에 한 번 내려서 포토타임도 가지고 다리도 좀 풀어줍니다. 그때 가이드분이 저기 모가 있는지 보라는 겁니다.


사막 여우가 있었어요. 멀리 저곳에 굴을 파고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들이 계속 쳐다보고 웅성웅성대자 경계를 잔뜩 하기 시작했었어요. 그러더니 쓩하고 모래 위를 뛰어갔어요. 정말 날렵하더군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움직였어요. 도착한 곳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였어요.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쉬고 난 뒤에 오후 일정이 진행된다고 해요. 도착해서 밥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에요. 좀 둘러보고 그늘에서 쉬고 있다 보면 밥이 나와요. 타진과 샐러드 그리고 오믈렛 비슷한 요리가 나왔어요. 그리고 시원한 콜라도 함께 있었고요.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먹는 타진 요리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빵과 함께 먹으니 정말 든든했어요. 오아시스에 도착해서는 밥 먹는 거 말고 딱히 할 거는 없어요. 그냥 자유 시간이지요. 인터넷도 잘 안되기 때문에 정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다가 점점 사구 쪽에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사구의 그늘 아래 누워봤지요. 모래가 생각보다 차가웠었어요. 햇빛에 뜨겁게 달궈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늘이 지니까 금방 식어버리는 것 같아요. 전날에는 비가 왔었다고도 해요. 그래서 모래 안쪽에서는 살짝 습기가 느껴지기도 했었어요.


오후에 낙타를 타려는데 다른 분들은 일정을 바꾸셨었어요. 낙타를 타고 다니는데 옆으로 지나갔던 사륜바이크를 보고 그게 너무 타고 싶으셨었나 봐요. 하시만 저희는 그냥 낙타를 또 타기로 했지요. 사막에서 낙타 타는 경험을 또 어디 가서 하겠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 부부 둘만 남게 된 거였어요. 완전 프라이빗 한 투어가 돼버린 거죠.

덕분에 둘만의 멋진 사진들을 더 많이 남길 수가 있었답니다. 사륜바이크를 타러 가셨던 분들은 나중에 들어보니 실망을 하셨더군요. 단체로 가는 거다 보니 생각만큼 빨리 달릴 수도 없고 해서 좀 아쉽다고들 하셨더라고요.



사막의 일몰을 보는 스폿은 사막 보드를 타는 곳이기도 했었어요. 저희는 둘만 갔었기에 진짜 여러 번 탈 수 있었어요. 다만 보드를 들고 다시 올라가야하기에 체력이 금방 떨어지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신나게 몇 번을 탔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힘들어서 더 이상 다시 못 올라가겠다 생각이 들 때까지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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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 핫산네 사막투어와 함께 아름다운 사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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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무렵이 되니 사막의 모래 색깔이 황금빛으로 변해갔었어요. 그 아름배운 배경을 두고 사진을 찍는데 인생 샷 건지기 매우 쉬운 조건이더라고요. 가이드분이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세요. 너무나도 친절하고 좋으신 분이에요. 이런 경험들 때문에 많은 한국 분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방문을 하는 거라 생각해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건 딱 잘 알고 계시는 듯해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었는데 해도 지고 해서 금방 어두워질 테니 낙타를 계속 타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제공해 준 트럭을 타기로 정했어요. 물론 낙타를 계속 타고 싶으시면 타도 되지만요.



사막에 있는 숙소는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어요. 각 텐트마다 침대가 있고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텐트마다 갖춰져 있지요. 하지만 뜨거운 물이 밤늦은 시간까지 나오는 건 아니니까 씻으려면 빨리 씻는 게 좋아요. 저녁 식사에는 역시나 점심과 비슷하게 모로코식 샐러드, 타진 요리와 오믈렛이 나왔었어요. 또한 라면도 끓여주셨는데 우리에게는 익숙한 수프 맛은 아니기도 했고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이 있지는 않았어요.
밥을 먹은 다음엔 하나둘씩 밖에 모닥불에 앞에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는데 그때 베르베르 전통 악기들로 연주가 시작되었지요.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다들 흥이 최고조로 올라갔을 때 모닥불을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투어에 같이 갔던 사람들이 다 같이 춤을 추었지요.


신나게 놀고 나니 깜깜한 밤이 되었어요. 네, 바로 사막의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맑은 밤하늘의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젠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워진 풍경이지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답니다. 열심히 담아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누워서 편히 볼 수 있도록 핫산이 돗자리도 가져다주었어요. 다들 누워서 사막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쉬지 않고 날렸습니다.

사막의 겨울밤은 정말 추웠어요. 그래도 두껍고 무거운 이불 속에서 밤을 보냈더니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이불 밖으론 나갈 수 없었지만요 ㅎㅎㅎ텐트에는 USB 포트가 하나 있었어요. 느리지만 충전은 되었지요. 식사를 하던 공간에는 휴대폰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멀티탭이 있는데 다들 충전을 위해 노리고 있어서 서두르셔야 해요. 저는 보조배터리도 있었고 USB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따로 더 노력을 하지는 않았지만요. 사막의 아침해가 떠오르고 텐트 주변을 둘러보니 오늘도 사막의 풍경은 장관이었어요.





오늘은 다시 마라케시로 돌아가야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조식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렸어요. 이곳 텐트가 있는 곳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기 그 전기를 활용해서 전등을 켜고 하는데 누군가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 버린 거예요. 헤어드라이기는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를 사용해버리기 때문에 전기가 내려가 버렸었어요. 좀 기다리면 다시 전기가 들어올 거라고 하더군요.
텐트에서 핫산네 숙소가 있는 곳까지는 트럭을 타고 이동했었어요. 사막에 나있는 길을 이용해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데 엄청 덜컹거렸지요. 트럭 짐칸에 타 있던 분들은 엉덩이가 엄청 아프셨을 거 같아요.

이렇게 모로코에서 아름다웠던 사막투어는 끝이 났어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최소한 인생에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 메르주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막이더라도요.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로코 #메르주가 #핫산네 #사막투어 #낙타 #타진 #밤하늘 #별구경 #듄 #사구 #사막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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