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쾰른에서 열리는 독일 최대의 게임 축제 바로 게임스컴(Gamescom)이었습니다. 이번은 두 번째 방문이었어요. 처음 방문할 때는 전혀 계획이 없었다가 갑자기 다녀오는 바람에 미리 준비를 많이 못 했었지요. 처음의 경험이 있었기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둘러보려고 미리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만에 다 둘러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체험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고 대기시간도 길기 때문에 실제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건 몇 개 안되지요. 그래서 사전 조사가 필수입니다. 어떤 업체들이 오고 어떤 게임을 가져왔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지요. 또한 미디어데이 때 기자들이 한 발 먼저 들어와서 둘러보기 때문에 기사들을 보면 더욱 확실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전조사를 통해서 어떤 것을 제일 먼저 공략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각종 사전부터 각종 이벤트들을 하면서 기념품을 받을 수도 있기에 공식 홈페이지를 미리미리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서 마우스 패드 등의 상품을 받을 수가 있었어요.
이 시기에 쾰른에 숙소를 구하는 것은 쉽지가 않지요. 평상시보다 2-3배 이상 비싼 가격을 보면 정말 이 돈 주고 이런 데서 자야하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합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 숙소를 본에서 구했습니다. 저번 방문에는 뒤셀도르프에서 지냈었지요.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어렵지 않고 도이칠란드 티켓이 있다면 정말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서둘러서 가고 싶었기에 입장시간 보다 일찍 도착을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입장을 대기하기 위해 줄을 섰었어요. 그래도 일찍 가서 앞쪽에 있었답니다. 입구 쪽으로 가면서 중간중간 부스들이 세워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걸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됩니다. 바로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팔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별로 연령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스태프들은 팔찌를 통해서 나이를 구분한답니다. 이 팔찌가 없으면 게임 체험장에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꼭 들리셔서 팔찌를 받으셔야 합니다. 중간중간 많이 있으니까 꼭 처음 보이는 곳에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기 줄이 있다면 그냥 무시하시고 줄이 없는 곳이 나올 때까지 지나쳐가세요.

쾰른 박람회장(Köln messe)은 정말 넓은 부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미리 지도를 잘 살펴보시고 계획적으로 움직이셔야 해요.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경우 안전을 위해서 이동 동선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원하는 부스부터 들리시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은 나중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전보단 먹을 곳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매우 비싸지요. 점심을 해결할 것들 음료수 등은 미리 챙겨가세요. 먹을만한 것도 없고 줄은 너무 길고 해서 먹는 걸 포기하고 나중에 저녁에 먹으면 된다 생각하고 돌아다니시면 빠르게 지치시고 화가 나니까요. 저번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엔 충분히 준비를 잘 해갔더니 쾌적한 관람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관심이 있던 것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Crimson Desert)였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해당 부스부터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아직 생각보다 줄이 길지가 않았고 바로 앞에 FC 26 부스가 저의 눈을 홀려버려서 거기에 줄을 섰습니다. 매년 하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움직임이 더욱 부드러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늘 콘솔로만 하다가 PC로 해서 다르게 느껴진 걸 수도 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FC 26을 즐기고 펄어비스 부스에서 줄을 서며 기다렸습니다. 입고간 검은사막 굿즈 덕분에 직원분께 사진을 찍히기도 했습니다.



목표였던 붉은사막을 해본 후 느긋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콘솔 게임들을 즐기다 보니 엑스박스 게임들이나 플스 게임들에 눈이 많이 가긴 합니다.


Anno는 정말 유명한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이지요. 이번엔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가 나왔는데요. 박람회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있었어요. 체험을 해보고 싶긴 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


AI 대화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InJoy가 부스를 엄청 이쁘게 잘 꾸며놨어요. 신규 지역을 오픈하면서 해당 지역인 해변가를 콘셉트로 잘 꾸며놨었습니다. 게임을 해보기는 했는데 아직은 심즈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체험 이벤트로 낚시 의자와 담요 등 푸짐하게 상품을 얻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부스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뜬금없이 받은 쿠폰으로 농심에서 컵라면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받았습니다. 대체 왜 농심이 여기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주는 건 챙겨야겠지요 ㅎㅎㅎ


닌텐도는 스위치 2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어요. 정말 높아진 성능으로 인해 FC 26도 이제는 돌릴 수 있는 기기가 되었지요. 한 번 보고 나니 사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아마존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런 대형 게임들 말고 인디게임 부스도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퀄리티는 대형 게임사들만 하진 못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재미를 주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요. 다만 너무 많은 부스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모여있기에 재밌는 게임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지요 그 속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을지도....




독일 최대 아니 유럽 최대 게임 쇼인 게임스컴에는 정말 많은 게이머들이 방문을 하는 곳입니다. 하루 만에 둘러보는 건 정말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콘텐츠가 많이 있습니다. 다음에 방문을 한다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삼일 내내 둘러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또한 쾰른 시내에서도 여러 공연들이 펼쳐지고 행사가 준비되어 있기도 해요. 이런 걸 다 누리시려면 하루로는 부족하지요. 그래도 다음번에는 도쿄 게임쇼도 즐겨보고 싶기는 하네요. 일본까지 가는 건 너무 멀어서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박람회장을 나와서 쾰른 중앙역으로 왔습니다. 쾰른까지 왔는데 쾰른 대성당을 안 보고 가면 섭섭하지요. 웅장한 성당의 모습은 봐도 봐도 정말 멋지네요.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중앙역 근처 식당을 찾았습니다. 독일 서쪽 특히나 쾰른이나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같은 곳은 한국인이 많아 꽤 괜찮은 한식당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중앙역 근처에 고기마차를 가봤습니다. 예전에 뒤셀도르프에 있던 고기마차와 같은 가게인가 했는데 직원분 말로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하네요. 뒤셀도르프에 있던 고기마차도 없어지고 고기라는 새로운 상호로 새로 가게가 생기기도 했고요.



정말 즐겁게 즐긴 하루였습니다. 이제 여름휴가 일정이 다 끝났으니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가는 일만 남았네요.

#쾰른 #게임쇼 #게임스컴 #Gamescom #플스 #엑스박스 #닌텐도 #붉은사막 #대성당 #한식당 #고기마차
'여행 > 유럽-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여행] 쾰른 게임스컴(Gamescom) 방문 전, 전설의 로렐라이 언덕에 다녀오다 (0) | 2025.10.15 |
---|---|
[독일 여행] 프랑크푸르트 중화루 짜장면 맛집과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 방문기 (1) | 2025.10.12 |
모젤강 여행, Geierlay 출렁다리 방문기 (0) | 2025.10.09 |
모젤강 여행의 하이라이트, 숲속 요새 엘츠성 방문기 (0) | 2025.10.05 |
독일 모젤강 여행지 추천, 코헴(Cochem) 성과 와인 마을 탐방기 (1) | 202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