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 여행의 하이라이트, 쾰른 Gamescom
이번 여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독일 쾰른(Cologne)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 Gamescom(게임스컴) 참여였습니다.
하지만 쾰른은 행사 기간 동안 숙박비가 평소의 2~3배 이상 치솟기 때문에, 조금 떨어진 본(Bonn) 에 숙소를 잡았어요.
본은 옛 서독의 수도로, 본 중앙역(Bonn Hbf) 에서 쾰른 메쎄(Cologne Messe) 까지는 레기오날반(Reginalbahn) 을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라 게임스컴을 즐기기 전후로 쉬기에도 좋은 도시입니다.


🚗 본으로 이동하기 전, 잠시 들른 로렐라이 언덕
여유롭게 모젤강(Mosel) 일정을 마친 뒤 본으로 향하던 날, 낮 시간이 남아 로렐라이(Loreley) 언덕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노홍철 씨의 유튜브 영상에서 로렐라이가 등장했던 게 떠올라서 더욱 궁금했거든요.

로렐라이는 라인강(Rhein) 기슭에 솟아 있는 절벽으로, 전설 속 인어 로렐라이의 노래에 매혹된 선원들이 난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저녁 노을이 깔릴 무렵, 강을 붉게 물들이는 절벽의 풍경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 세계 3대 ‘사기 관광지’로 불리는 이유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로렐라이 언덕 자체는 다소 실망스러운 편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과 함께 ‘세계 3대 실망 관광지(사기 관광지)’로 불리기도 하지요.
절벽의 경치는 아름답지만,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수준의 풍경이고, 관광지 주변은 작은 동상과 기념 조형물 외엔 특별한 볼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이 많아 앞으로는 관광시설이 확충될 것으로 보입니다.


🗿 언덕 위의 돌하르방, 로렐라이와 제주도의 인연
이 언덕 위에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돌하르방이 세워져 있습니다. 로렐라이가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이기 때문이에요. 홍보의 일환으로 설치된 돌하르방은 라인강 절벽 배경과 묘하게 어우러져
‘제주도 같지만 독일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 돌하르방 덕분에 사진만 보면 “여기 독일 맞아?”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랍니다.

🧭 여행 팁 & 방문 후기
로렐라이는 단독으로 일부러 찾아가기엔 살짝 아쉬운 곳입니다. 하지만 라인강변을 따라 드라이브하거나 근처 마을을 여행하는 코스 중간에 들른다면 잠시 산책하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추천드릴 수 있어요. 유료 주차장은 언덕 근처에 크게 있고 노약자분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Gamescom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잠시 들렀던 로렐라이 언덕은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독일 여행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 소소한 명소였습니다. 다음엔 라인강변의 다른 도시들, 예를 들어 뤼데스하임(Rüdesheim) 이나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Sankt Goarshausen) 도 함께 둘러보면 더 알찬 일정이 될 거예요.
🎵 옛 서독의 수도, 본(Bonn) 시내 산책
로렐라이 언덕을 둘러본 뒤 본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시내를 돌아보았습니다. 본(Bonn) 은 과거 서독의 수도였던 도시로, 지금도 많은 분들이 “독일의 수도 = 본”으로 기억하고 계시지요. 행정 수도였던 시절에는 정부 청사와 외교 기관들이 모여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베를린으로 이전했습니다.
도시 규모는 한국의 수도권 도시들에 비하면 다소 아담한 편이지만, 독일에서는 본-쾰른-뒤셀도르프로 이어지는 거대한 경제권의 일부로 라인-루르 지역(Rhein-Ruhr Region) 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라인강변을 따라 펼쳐진 도시 구조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곳곳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 베토벤의 고향, 음악이 흐르는 도시
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입니다.
그는 이곳 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도시 곳곳에는 베토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베토벤 생가(Beethoven-Haus) 입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의 초기 작품과 악보, 피아노,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어 음악 애호가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도심을 거닐다 보면 베토벤 동상이 세워진 뮌스터 광장(Münsterplatz) 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카페와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베토벤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여유로운 본의 오후
본 시내는 대도시에 비해 한적하고,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조용히 독일의 일상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특히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아, 여기가 바로 베토벤의 도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Gamescom의 화려한 열기와는 또 다른 고요하고 품격 있는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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