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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교토 료칸 여행기: 우메코지 카덴쇼(Kadensho)

by travelneya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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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교토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바로 료칸이었습니다. 아내와 저 두 사람 모두 온천 문화를 좋아해서, “일본 여행을 가면 꼭 료칸에 묵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거든요. 료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전통을 느끼면서 제대로 된 온천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토 여행에서는 료칸을 고르는 데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료칸 하면 자연 속에서 푹 쉬는 힐링이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시내를 살짝 벗어난 외곽 지역으로 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교토 시내 관광을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독일에서 지내다 보니 일본을 방문할 기회도 많지 않고, 한국 일정도 꽤 빡빡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교토에 머무르기 어려워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우메코지(Umekoji)에 있는 카덴쇼(Kadensho)라는 료칸이었습니다. 이곳은 JR 역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정말 뛰어났어요. 처음에는 “도심에 가까운 료칸이 과연 제대로 된 ‘자연 속 힐링’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는데, 건물 자체가 비교적 신식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에 엄청나게 신경을 쓴 덕분에,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과 전통의 여유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성비까지 고려해본다면, 이번 교토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체크인 & 첫인상

카덴쇼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였습니다. 하룻밤만 묵을 예정이었지만, 그래도 시간을 최대한 길게 활용하고 싶어서 체크인 시작 시간에 맞춰 료칸으로 향했어요. 아직 막 붐비는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조금 있었는지 이미 몇 팀 정도가 체크인 수속을 밟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길게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스태프분들의 친절함이 돋보였습니다. 미소 띤 얼굴로 반겨주셔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역시 일본은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한결 편안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서 필요한 서류와 숙박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한 뒤, 료칸의 주요 시설과 온천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어요.

체크인을 마친 뒤 간단한 안내문을 살펴보니, 대욕장은 새벽 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청소 등의 이유로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5개의 가족탕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시간 제약 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시간대별로 무료 음료와 간식이 제공된다는 안내가 있어 참 반가웠는데요. 대체로 저녁 시간대에 일본 전통 과자나 가벼운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이른 아침에도 차나 커피 같은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 중 잠깐의 티타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작은 행복이 되겠죠?

유카타 대여 & 어메니티

료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역시 유카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카덴쇼에서는 체크인 후, 로비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유카타 중에서 자신의 사이즈와 취향에 맞춰 무료로 골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색깔과 디자인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어메니티 역시 로비에 진열되어 있어, 필요하신 물품들을 직접 선택해 객실로 가져가면 됩니다.

로비를 둘러보니, 한편에 음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나 커피, 시원한 음료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두셨더라고요. 게다가 로비에는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여행 중간중간 쉬어 가면서 음료 한 잔 마시기에 딱 좋았습니다. 료칸 전체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사소한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어요.

체크인을 마친 뒤에는 우선 짐을 풀기 위해 객실로 이동해봤습니다. 복도 바닥은 다다미와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키 카드 대신 옛날 방식의 묵직한 열쇠를 건네받았는데, 열쇠를 돌려 방문을 여는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과연 신식 건물인데도 전통적인 멋을 잘 살렸다고들 하더니, 정말 그렇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방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바닥 매트와 가구 배치가 일본스러운 운치를 더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현대적인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첫인상부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웰컴 라운지 & 웰컴 드링크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는 웰컴 라운지에 들러 웰컴 드링크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차, 커피, 맥주 등 다양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어서 취향에 맞춰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딱 좋았달까요.

그리고 오후 6시부터는 료칸 측에서 당고를 나누어 주는데, 역시 일본에서는 당고를 맛보아야 제대로 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차와 함께 당고를 즐기니 한결 여유로운 시간이 되었어요.

온천 시설: 가족탕 & 대욕장

이제 료칸의 핵심인 온천 시설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카덴쇼에서는 가족탕대욕장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탕

  • 운영 시간: 24시간
  • 특징: 총 5개, 각각 다른 디자인
  • 장점: 아담하고 프라이빗한 공간
  • 단점: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 필요

가족탕은 크기가 크지 않은 대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탕마다 디자인이 달라 “다음엔 다른 탕도 이용해 봐야지” 하는 재미가 있기도 했어요. 다만, 피크 타임에는 대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 살짝 시간을 조정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욕장

  • 운영 시간: 새벽 1시 ~ 오전 5시를 제외하고 상시 이용 가능
  • 구성: 실내탕 + 노천탕(실외탕)
  • 장점: 규모가 크고, 기다림 없이 이용 가능

대욕장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실내탕도 좋았지만, 특히 노천탕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여행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도심 한가운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온천 시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 모습을 못 보여드리네요.

보다 자세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카덴쇼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목욕을 끝낸 뒤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는데, 온천으로 달아오른 몸을 시원한 간식으로 달래니 정말 개운하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여행객을 배려해 주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메코지 카덴쇼에서의 숙박은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도심 접근성료칸만의 전통미, 거기에 편안한 온천 시설과 다양한 무료 서비스(웰컴 드링크, 당고, 간식 등)를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교토에 다시 온다면 또 여기로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혹시 기회가 된다면 료칸 내 식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이나 문의로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여행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https://maps.app.goo.gl/sWm3HRG4nd6VwR3d8

 

Kyoto Umekoji Kadensho · 41-10 Sujakuuchihatacho, Shimogyo Ward, Kyoto, 600-8843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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