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논쟁, 최신 ARD 독일 트렌드에 반영되다
SPD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들도 총리 후보로 올라프 숄츠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를 선호하고 있다. SPD는 여론조사에서 녹색당과 함께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이 마지막으로 조기 총선을 치렀던 2005년, SPD의 상황은 지금과 비슷했다. 당시 SPD는 녹색당과 함께 연정을 이끌었으나, 국민 다수가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도 SPD는 기민/기사연합(Union)에 비해 현저히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SPD는 이후 급격히 지지율을 회복해, 총선에서 기민/기사연합과 1%포인트 차이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현재 SPD 내부에서는 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 당시 SPD 총리 후보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지금의 올라프 숄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기 지표를 가지고 있었다. 슈뢰더는 선거 직전, 독일 국민의 절반이 그의 정책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재 숄츠에 대해 만족한다는 독일 국민은 다섯 명 중 한 명(20%)에 불과하며, 세 명 중 두 명은 그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SPD 내부에서도 숄츠 대신 다른 후보로 선거에 나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점점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때 종종 언급되는 인물이 바로 국방부 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다. 그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국민 10명 중 6명(60%)이 그의 직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피스토리우스, 기민/기사연합 및 녹색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인프라테스트 딤압이 독일의 1,31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표 조사에 따르면, 총리 후보와 관련된 질문에서 독일 국민은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총리인 숄츠는 유권자 21%로부터 SPD의 적합한 총리 후보로 평가받았다. 반면, 피스토리우스는 세 배 많은 60%의 지지를 얻었다. SPD는 아직 공식적으로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다른 당들은 이미 후보를 정한 상태다.
비교하자면, 기민/기사연합의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42%, 녹색당의 로베르트 하벡은 34%, 그리고 AfD(독일을 위한 대안)의 앨리스 바이델은 30%의 지지를 받았다. SPD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58%가 숄츠를, 82%가 피스토리우스를 좋은 후보로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피스토리우스가 기민/기사연합, 녹색당 지지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 중 75%가 그를 좋은 후보로 간주했으며, AfD 지지자들 중에서도 3분의 1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SPD는 과거에도 인기 높은 후보를 내세웠던 경험이 있다. 2017년 SPD는 마르틴 슐츠를 후보로 지명했으나,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며 전후 최저 지지율(20.5%)을 기록했다.
주간 지지율: SPD, 기민/기사연합과 큰 격차
SPD는 올해 내내 주간 지지율에서 20%를 넘지 못했다. 만약 이번 주말에 총선이 열린다면, SPD는 14%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1월 초보다 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민/기사연합은 33%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녹색당은 14%로 SPD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19%로 AfD가 차지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사라 바겐크네히트의 새로운 정당이 5%의 문턱을 넘으며 의회에 입성할 가능성을 보였다. FDP(자유민주당)는 4%, 좌파당은 3%로 모두 의석 확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정당의 잠재 유권자층 변화
정당별 잠재 유권자층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CDU/CSU는 잠재 유권자층 비율이 55%로 증가했고(+6), SPD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47%를 유지했다(-2). 반면, 녹색당의 잠재 유권자층은 33%로 감소했다(-17). FDP도 28%로 줄어들었으며, AfD는 25%로 증가했다(+9).
미래 전망
ARD 독일 트렌드 조사에서 기민/기사연합은 거의 3년 동안 선두를 유지해 왔다. 최근 몇 달 동안 그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독일 국민 40%가 차기 정부를 기민/기사연합이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SPD와 AfD는 각각 15%, 13%에 불과하다.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기민/기사연합은 현재 뚜렷한 우위를 점하며 선거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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