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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기타

테네리페 여행기 Day 6: 라 라구나(La Laguna) 즐기기

by travelneya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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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하러 갔어요. 테네리페 북부 공항이 위치해 있는 라 라구나(La Laguna)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면 하이킹하기 좋은 곳이 있었어요.

https://maps.app.goo.gl/kfTNNy9TbbrCv26F6

 

Sendero de los Sentidos · 38160 Santa Cruz de Tenerife, 스페인

★★★★★ · 하이킹코스

www.google.com

 

서둘러서 가긴 했는데 주차장에 차가 가득차서 주차하기가 어렵더군요.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곳에 가서 주차하기로 하고 차를 돌려 나갔어요. 산길 중간중간에 조그마한 전망대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존재해요. 아니면 가끔 길가에 세울만한 공간이 존재하기도 하지요. 주차금지 구역만 아니라면 주차가 가능해요.

역시나 북쪽은 남부와 다르게 강수량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산에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었어요. 그래도 지금 봄에는 건조한 편이긴 하다고 해요. 그래서 가끔 산불이 나기도 한다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나무를 정리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어요.

이 곳 북부에서 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남부와는 정말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푸릇푸릇한 산의 모습과 멀리 바다가 보여지는데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였어요.

간단하게 하이킹을 하고 친구가 안내해주는 로컬식당으로 향했어요. 오늘은 하이킹이 주가 아니였기에 가볍게 느낌만 느끼고 밥을 먹으러 향했지요.

친구가 안내해준 식당은 간판도 안보이고 대체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곳을 찾아올까 의문인 곳이였어요. 친구말로는 고속도로 주변에 이런식으로 가정집 같은 곳에 식당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진짜 로컬들 아니면 찾아가지도 못할만한 식당이였어요. 식당 이름은 Los 3 Dragos인데 Drago는 이 곳 테네리페에 많이 있는 나무의 한 종류예요. 식당 앞에는 이 나무 세 그루가 있었어요. 그래서 나오면서 이걸 보고 아... 이 식당 이름이 이래서... 라고 깨달아 버렸지요.

 

가장 기본으로 파파스 아루가다스를 빼먹을 수가 없지요. 이 감자와 모호 소스는 너무 맛있고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 레시피의 맛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어요.

그동안 해산물을 많이 먹어줬으니 오늘은 고기 위주로의 식사를 했어요. 돼지 고기 요리들이 정말 맛이 있었지요.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오징어 이야기가 나왔었는대요. 그래서 Potas en salsa를 시켜봤었어요. 지중해에서 먹던 오징어와 달리 우리가 늘 먹어왔던 오징어와 동일한 식감을 가진 오징어였어요. 그리고 소스가...먹어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처음 음식이 나올 때부터 냄새가 너무나도 익숙한 냄새였습니다. 그리고 맛을 딱 보는 순간 시골에서 먹던 오징어 볶음의 맛이였어요. 요즘 식당에서 먹던 빨간 오징어 볶음이 아니라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오징어의 맛이였어요. 식당 주인한테 이 얘기를 하니 너무나도 놀라워 하더군요.

 
 

Guachinche 3 Dragos · Calle Campo de Golf, 215, 38330 La Laguna, Santa Cruz de Tenerife,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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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하게 채우고나서 라 라구나(La Laguna)로 가서 시내 구경을 했어요. 라 라구나는 산타크루즈와 비슷한 규모의 도시로 테네리페 안에서는 큰 도시예요. 산타크루즈는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다고 느껴졌었는데 라 라구나는 좀 더 로컬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도시가 화려하지는 않았었어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모이고 돈이 돌아야 개발이 더욱 이뤄질테니까요.

구도심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테네리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로 된 발코니도 아름답게 잘 관리가 되어 있었구요.

교회 앞 한 박물관에는 건물 안쪽에 아름답게 꾸며진 카페가 있기도 했었어요. 저희는 가봐야할 곳이 따로 있었기에 이 카페는 눈으로만 즐겨봤어요.

저희가 가려는 곳은 라 라구나안에 있는 라 고메라 섬의 특산 쿠키와 야자수 꿀을 파는 상점이였어요. 제 친구의 고향은 정확히 테네리페 바로 옆 라 고메라라는 섬이예요. 이 곳은 야자수 꿀( 법적으로는 꿀이라고 못하고 시럽이라고 불러야 한데요)이 특산품인데 샐러드와 정말 잘 어울려요. 특히나 발사믹 식초하고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그리고 이 친구가 집에 다녀올 때마다 선물로 주던 쿠키가 있는데 너무나도 맛있는 쿠키이지요. 이 것 역시 라 고메라에서 만드는 쿠키예요. 여기까지 온 김에 한아름 사서 가기로 했어요.

오늘 역시 친구 덕분에 테네리페 구경을 너무 잘 한 것 같았어요. 로컬들만 아는 곳들을 소개받기도 하고 많은 것을 얻어갔지요. 현지에 친구가 있는게 여행에서 너무나도 큰 힘이 되지요.

https://blog.naver.com/travelneya/22381694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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